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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7. 02:13일기


​어젯 밤에는 꼭 내가 작가가 된 것 마냥 글이 머릿 속에 떠올랐다. 글이 떠오른게 맞을까? 어쨌든 갑자기 쓰고 싶은 내용이 마구 생각났다. 근데 여기서 핸드폰 메모장을 켜고 글을 적다간, 이대로 잠에 들지 못할 것 같아서 에라 모르겠다. 키워드가 있으니 내일 기억날거야. 안나면 말지. 라고 생각하며 잠들었으나 역시 새하얗게 잊고 말았다. 이런 경우 사실 종종 있었다. 그럴 때 마다 아쉽기도 했지만 굳이 떠올리려 노력하진 않았었다. 근데 어제의 기억은 찾고 싶어서 계속 뇌어 봤자 점점 더 아득해질 뿐이었다. 그럼 어제의 내 머릿 속에 있던 생각들은 거짓말이었나? 가짜였나? 순간의 허세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