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일기

2020. 1. 13. 12:54일기


요즘 내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은
'쉽지 않아' 라는 말.
우연히 유튜브에서 옥택연의 큐엔에이 영상을 보았고
랜덤 질문 중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에 대한 질문이
나와 동일한 '쉽지 않아' 라는 말
확실히 (확실히라는 말도 요즘 많이 쓴다. 쪼가 있는 듯)
나는 쉽지 않다고 느낀다.
내 일도, 남의 일도 세상에 가벼운 일이 없다.
나이가 한 살 더 먹을 수록 선택해야할 일들이, 책임져야 할 일들이 많아지기 때문인가
가볍게 여기지 못하는 내 성격 탓일까.
무서운 건 남은 인생에 아직 겪지 못한 쉽지 않은 일들이 많을 걸 알아서 겁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래서 내가 악몽을 많이 꾸는 것 같네
겪지도 않은 쉽지 않은 일들을 대비하려고, 조금 더 의연해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