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울 이, 복 우

2020. 12. 19. 02:08일기

2020년 11월 10일 오전 9시 11분
귀하고 예쁜 존재가 태어났다.
38주 2일이었고 생각보다 더 작았던 2.65KG.
생생한 출산과 화복의 과정은 블로그에 비밀로 올려두었고
자정 12시가 넘은 (정확히는 새벽 2시 2분을 지나고 있다.)
오늘은 태어난 지 40일 째가 되는 날이다.
병원에서 6박7일, 조리원에서 13박 14일
친정 엄마와 2주의 시간을 지나 고군분투 중
아직 우리는 친해지고 알아가는 중이다.
먹고, 자고, 싸기만 했던 존재가 하루하루 다르게
깨어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감정 표현이 되는 부분도 생기고
눈을 맞추고, 고개를 가누고 매일 새롭고 매일 성장하는
그래서 소중하고 아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몸이 힘든 건 둘째치고 원하는 걸 내가 몰라줄때면
답답하고 미안하고, 자신감도 떨어진다.
그래도 넌 너무 귀하고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네
지금도 옆에 잠든 널 보며 너의 사진을 훑어본다.
세상에 이런 예쁜 존재가 있다고 널리널리 알리고 싶지만
나름대로 자제 중인 것...
우리 세식구 잘해보자
많이많이 무지 많이 사랑해요.